2022년 10월 5일 수요일

우남찬가

 2016년 3월,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 - 잊혀졌던 거인의 발자취를 다시 그리다가 열렸다. 주최자의 성향을 보면 알다시피 이승만을 찬양하기 위해 만든 공모전이다.

  그리고 한 작품이 최우수상을 받게 되는데,


  하지만 이 작품엔 세로 드립이 숨어 있었다. 앞 글자만 따서 읽으면 NIGAGARA HAWAII(니가가라 하와이)였다. 또한 입선작에도 세로 드립 작품이 숨어 있었으니


  이 작품은 루리웹의 유저가 자신의 작품이라고 밝히기도 했으니 세로 드립을 따서 읽으면 한반도 분열, 친일인사 고용, 민족반역자, 한강 다리 폭파, 국민 버린 도망자, 망명정부 건국, 보도연맹 학살이 된다. 참고로 이승만의 호가 우남이다. 

  결국 이 작품들에 대해 사자명예훼손죄가 성립하느냐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자유경제원은 고소를 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법원에서는 무혐의로 결론지어졌다. 

  얼마 전 부천만화축제 당선작인 윤석열차에 대해 또 다시 논란을 일으킬려는 여지가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민족이었나. 조선 시대부터 양반들을 희화한 탈춤 놀이가 있던 것이 바로 우리나라 아닌가. 희화와 해학의 민족. 한낱 고등학생의 작품조차 마치 신성 불가침의 영역을 파괴한 것인양 설레발을 친다는 것은 무엇인가 뒤가 구린다는 뜻일 수도 있다. 결코 현 대통령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가 못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이왕 대통령이 되었다면 대통령답게 잘 하면 얼마나 좋겠나. 다만 그럴 것 같지 않아서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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