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Youtube를 보다보면 백진삼이라는 것을 공구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150년 된 진짜 산삼을 거의 그대로 배양을 하여 산삼의 액기스를 모았단다. 그걸 만든 안헌식 박사라는 사람이 생명공학 박사고, 산삼 개발에 평생을 바쳤다나 뭐라나.
자, 그럼 진짜로 150년 된 산삼의 세포를 배양한 것이 그 산삼과 똑같은 것일까?
그럼 이렇게 질문을 바꿔보자. 100세 장수를 한 노인의 세포를 복제해서 그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을 했다면 그것은 100세 나이를 먹은 노인과 똑같은 것일까?
겨우 단지 한 사람의 세포를 배양했다고 그것이 그 사람 자체가 되지는 않는다. 뭐, 100세 먹은 노인의 체세포에서 핵을 떼어 와 여성의 난자에 집어넣고, 그것을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켜 10달의 임신 기간을 거친 뒤에 하나의 생명으로 태어나게 했다고 해 보자. 그래봐야 그것은 100세 노인의 체세포를 복제한 갓난 아이가 태어날 뿐이다. 일종의 복제 생명체이겠지. 물론 그 갓난 아이는 100세 노인과 DNA는 100% 똑같다. 그렇다고 그 갓난 아이가 100세 노인 그 자체가 되지는 않는다. 그저 한 생명을 복제한 다른 생명체일 뿐이다.
그렇다면 150년 된 산삼의 세포를 그대로 배양을 해서 엄청나게 많은 세포로 복제했다고 해보자. 물론 DNA로는 150년 된 산삼의 세포를 복제한 것이기에 똑같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150년 된 산삼 자체는 아니란 것이다.
산삼에도 1년 된 것이 있을 수 있고, 100년 된 것도 있을 것이다. 만일 같은 산삼인데 10년이 지난 것과 100년이 지난 것은 같은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산삼에는 그 오랜 세월을 겪어 낸 만큼, 살기에 혹독한 곳에서 살아 남았기에 수령이 오래된 것일수록 값이 더 비싼 것이다.
그런데도 150년 된 산삼의 세포를 그대로 복제해서 배양했다고, 그것이 마치 150년 된 산삼 그 자체인양 선전을 한다. 그건 그냥 그 산삼 세포의 배양물일 뿐이지, 그 산삼 자체가 아니다. 위에서 예로 든 100세 노인의 세포를 복제, 배양한 것이 절대 100세 노인과 같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럼에도 지금도 많은 유뷰트 채널에선 추석맞이, 설맞이 어쩌구 하면서 공구행사를 하곤 한다. 아주 심각한 사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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